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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5 상실의 시대 (9)
2007/06/25 16:42

상실의 시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3년만에 학교에 돌아왔습니다. 군대가기전엔 철딱서니 없이 하고 싶은 과목만 열심히 공부를 했었는데. 입대하자마자 미친듯한 후회가 몰려오고 학구열이 불타오르더군요. 전역하면 열심히.. 전역하면 열심히.. 이 주문만 외우고 있다가 결국 올 봄에 학교에 돌아오게 되면서 참 많은 다짐을 했고 결심을 했고 기대를 했습니다.

 근데 좀 허무하고 허탈합니다. 뒷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학점은 제가 바라던 만큼 이루어 낸듯하긴 합니다. 근데 별로 기분이 막 샤방샤방 좋지가 않아요.

 과에서 왠지 예전같은 열정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네. 물론 개개인의 열정들은 존재 합니다. 하지만 학과라는 집단의 열정은 이상하리만치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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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과제라는거 베낄 수도 있죠. 하다하다 못했을 수도 있고. 어쩌다 전날 일이 생겨 술을 거하게 마셔서 과제를 못해왔을 수도 있어요. 그치만 그게 습관이 되고 반복이 되는건 문제겠죠? 과제를 요구할때도 두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베끼기위한 요구와 제출 시한이 지나고 나서 자기가 못한 공부를 위해 얻어가려는 경우요. 이왕이면 베꼈더라도 후자의 과정이 진행되는게 좋겠죠. 타인의 노력을 너무 쉽게 자신의 노력으로 바꿔치기 하지 말자구요.

 
 서로간의 (선의의) 경쟁도 많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놈이 잘하면 "아.. 저놈은 원래 잘해" 정도로 끝난다 싶은 느낌이랄까요? 경쟁이라는게 사람을 참 많이 키워주는 일이죠. 경쟁을 통해 서로 성정하고. 경쟁의 결과가 나올때 승자는 최선을 다했던 패자를 존중해주고 격려해주고. 패자는 패배를 인정하고 승자의 노력과 결과에 박수를 보내주는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승자, 패자 이런 표현들쓰니 좀 격한가요?. 세상이 다 배틀로얄인데요 뭘 ㅡ_-;


 학과의 교육과정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도 많긴 하지만요. 대학생활에서 모든 것을 가르쳐 줄 수도 없습니다. 불가능 하죠. 또 한학기 16주. 그것도 휴일빼고 휴강빼고 시험기간 빼면 10주 조금 넘길까 말까하는 일주일에 3~4시간 되는 수업에서 어떻게 모든걸 배울 수가 있겠나요. 제 생각은 그래요 대학에서 중요한건. 존경하는 스승을 만나고. 좋은 선배, 동료를 만나고. 또 한가지. 개개인의 동기,흥미를 부여해 주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 그 이상의 몫은 개개인의 노력과 의지에 달린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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